연봉제 도입 놓고 노사 마찰
SC제일은행 노조가 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30일 하루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SC제일은행에 검사역을 급파하고 상황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역 4명으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을 은행 본점과 전산센터에 투입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성과연봉제를 이유로 지난 24일 파업을 선언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호봉제를 없애고 업무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해왔다. 노조 측은 “사측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약속하지 않으면 지난해 임단협에 동의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연봉이 삭감되는 직원이 900∼1000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노조가입률이 50%가량에 그치는 만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점 직원들을 동원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SC제일은행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시점에 팀장 포함 5명으로 꾸려진 ‘SC제일은행 비상대책반’을 꾸렸고 검사역 투입으로 고객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지도에 나섰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비노조원들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이 나서 업무를 맡아 현재까지 파업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점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