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에 P1800은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온 차량이었다. 기존 단단하고 안전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타일로 변신을 꾀한 모델이었고, 출시 이후 지금까지 스웨덴의 대표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볼보 P1800은 당시 볼보자동차 사장이었던 거너 엔겔라우(Gunnar Engellau)가 새로운 디자인의 차량을 주문하면서 개발에 착수, 4년간의 연구 끝에 1961년 5월 출시됐다.
이 모델은 볼보 최초의 스포츠카로도 유명하다. 2인승 좌석과 길고 큰 곡선 후드가 특징이며, 이전 볼보 차량보다 향상된 파워와 실용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P1800은 볼보자동차 모델 중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대표 모델이다. 가격이 오르고 부품이 단종되는 상황 속에서도 차량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영국의 아이빈 골든은 현재 이 차량으로 450만㎞를 주행해 기네스에 올라 있기도 하다.
김철호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사랑받는 모델이 있다는 건 볼보의 자랑이자 자존심”이라며 “볼보가 더욱 노력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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