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 페이스북이 과대포장된 거품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페이스북이 데이터와 회원이라는 두가지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데이터 자체만으로 큰 가치를 지닌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이들 수많은 데이터에서 수억 달러의 가치를 추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공언하지만 페이스북이 실제로 이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미국 월가의 페이스북에 대한 전망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지만 페이스북의 위기가 구글과의 전쟁에서 비롯될 것이라는데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골드만삭스나 러시아 벤처캐피털회사인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스, 또 실리콘밸리 내 많은 벤터캐피털들은 페이스북의 가치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돈을 쏟아부었다. 이들은 몇년 내 페이스북이 이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이익을 낼 것으로 믿고 있지만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의 관계를 보면서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뉴스위크는 페이스북은 구글이 페이스북의 관련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대신 이를 가져다 쓰기로 함에 따라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이 최근 은밀하게 구글에 대한 비방전술을 쓰려다가 들통이 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말했다.
페이스북은 구글이 자사의 데이터를 허가없이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구글은 이들 데이터는 개방된 인터넷에 있는 것이어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공산품을 생산ㆍ제조하는 기업이 아닌 페이스북으로서는 유일한 자산인 회원들에 대한 정보와 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방어하는가에 따라 흥망성쇄가 결정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스위크는 “가입 회원수도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며 “AOL이나 마이스페이스 등에서도 볼 수 있듯 사람들은 한 곳에 잠시 머물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그렇게 될 경우 가치있는 데이터의 생성 가능성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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