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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에너지 저장사업에 2020년까지 6조4000억 투자
대규모 에너지 저장 산업 기술개발과 설비구축에 정부와 민간기업이 2020년까지 6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31일 김정관 지식경제부 2차관 주재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저장 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 저장 기술개발 및 산업화 전략’이 발표됐다.

정부와 기업은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저장 산업 기술을 개발하고(R&D) 설비를 확충하는데 총 6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앞으로 10년 간 기술개발에 2조원, 설비구축에 4조4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2020년까지 정부는 5000억원 정도를 R&D에 지원하고 나머지 5조9000억원은 민간업체가 맡는다.

정부는 3년 내 ‘㎿급’ 이상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5년 내 산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한 4개 과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3~5년 내 최대 12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저장 산업 분야 민ㆍ관 매칭(1대 1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자금을 활용해 과제별로 180억~3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제주도 조천 154㎸ 규모 변전소에 8㎿h급 에너지 저장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실증단지 조성에 300억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첫 실증단지 운영 결과를 반영해 2015년 이후 345㎸ 이상 변전소에 에너지 저장 실증단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ㆍ관 합동 투자를 통해 2020년 에너지 저장 산업 세계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의 경제조사기관 ‘파이크(PIKE) 리서치’는 세계 에너지 저장 산업 규모가 작년 2조원, 2013년 11조2000억원에서 2020년 47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에너지 저장 산업(ESSㆍEnergy Storage System)은 생산된 전력을 전력계통 내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 공급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리튬이온 전지, 나트륨ㆍ황 전지, 압축공기 저장 시스템(CAES) 등이 대표적인 에너지 저장 기술로 꼽힌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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