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도난당한 한 남성이 미리 설치해둔 웹캠 프로그램으로 도둑의 얼굴 사진을 찍은 뒤 이를 블로그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매셔블(mashable.com)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는 조슈아 카우프만(Joshua Kaufman)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자신의 노트북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누군가 카우프만의 노트북과 보석 몇 개를 훔쳐간 것이다.
이 때 카우프만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그는 분실 노트북을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맥북에 설치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맥북이 도난 당했을 경우 원격으로 맥북의 웹캠을 조작해 도둑의 얼굴 사진을 캡처해 남길 수 있다. 물론 노트북 도둑은 앱이 구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챌 수 없다.
카우프만이 설치한 이 앱의 정체는 뭘까? 바로 지난해 말 출시된 맥북 도난방지 프로그램인 ‘히든(Hidden)’이다. 이 프로그램은 노트북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노트북의 웹캠을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 사진을 찍거나 맥북의 바탕화면을 캡쳐할 수도 있다. 1년 단위로 사용료가 부과되는 유료 프로그램(기본 버전의 경우 15달러)으로 히든 앱 공식 사이트(http://hiddenapp.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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