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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 입고 바르는 데 소비자 지갑 열었다
올들어 지난달 말 까지 홈쇼핑 히트상품을 살펴본 결과, 뷰티ㆍ패션 제품들의 여전한 우세 속에 고물가의 여파로 식품들이 상위권에 대거 진출하는 이변을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쇼핑의 효자 상품은 화장품이나 언더웨어 등 뷰티ㆍ패션 제품들이었다. CJ오쇼핑은 ‘오제끄 산소마스크 클렌저’, ‘셀 더마 하이드로겔 팩’ 등 뷰티제품이 나란히 올 상반기 히트상품 1, 2위를 차지했고, PB언더웨어 ‘피델리아’도 20만세트가 팔리며 3위에 오르는 등 뷰티 제품과 패션 상품이 9종류나 10위권에 진출했다.

현대홈쇼핑이 선정한 올해 상반기 히트 상품에서도 ‘하유미 팩’으로 유명한 ‘셀 더마 하이드로겔 팩’이 21만9000세트가 팔리며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오제끄 산소마스크 클렌저’(4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원장이 만든 색조화장품 ‘크로키’(8위) 등이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며 뷰티 제품이 여전한 홈쇼핑 업계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한 켠에서는 고물가의 여파를 틈타 ‘식품의 반격’이 벌어졌다. 국내 홈쇼핑 업계 1위인 GS샵에서는 ‘씻어 나온 산지애 꿀사과’가 20만 세트가 팔리며 상반기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식품이 히트상품 1위에 오른 것은 GS샵 16년 역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캘리포니아 네이블 오렌지’, ‘해남 호박고구마’ 등도 히트상품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 롯데홈쇼핑에서도 ‘크라제버거 스테이크’가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크라제버거 스테이크’는 ‘아이오페’, ‘이자녹스’ 등 국내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을 제치고 당당히 히트상품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홈쇼핑업계에서는 고물가가 홈쇼핑 트렌드를 바꿔놨다는 분석을 내놨다. GS샵 측은 “히트상품 10위 안에 진입한 식품들은 3만9000원이나 2만9900원 등 가격대가 저렴한 상품”이라며 “알뜰 주부들이 실속형 상품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도 “검증된 품질과 알찬 구성이 알뜰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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