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국내 1위 물류업체 대한통운(000120)의 가장 좋은 인수 대상자는 POSCO(005490)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대한통운 인수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대한통운 주주 입장에서는 물류수요가 많은 그룹에 인수될 때 이익증가를 통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인수 후보자인 POSCO, 롯데, CJ 어느 그룹에 인수되더라도, 그룹 물류수요를 넘겨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통운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다만 대한통운 입장에서 수혜 우선순위를 매겨보면 POSCO에 인수될 때 매출 증가 잠재력(potential)이 가장 크며, 그 다음으로 롯데, CJ 순이다. 각 그룹의 물류 수요를 넘겨 받으면 대한통운의 매출액은 2010년 대비 각각 181%, 117%, 14%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물류가 발생하는 POSCO 계열사들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62조원이며 물류비는 5.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대한통운이 넘겨받을 수 있는 물류수요는 3.8조원이다”고 설명했다.
POSCO 계열사의 물류비 5.2조원은 지난해 대한통운 매출액(2조977억원)의 1.8배로, POSCO그룹은 현재 물류를 3자 물류업체에 위탁하고 있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그룹의 물류수요를 대부분 대한통운에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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