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회계문제 등으로 약 2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중국고섬(950070) 주주들이 주식예탁증서(KDR)를 원주식으로 대거 전환하고 있어 국내에서 상장이 폐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고섬은 2일 공시를 통해 국내 증시에 2차 상장된 KDR 40만 2500주가 지난달 싱가포르 원주로 해지돼 전체 KDR이 2813만 1993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반대로 KDR로 전환된 원주는 전혀 없었다.
원주로 전환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원주로 전환이 지속될 경우 자칫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KDR 물량이 10만주 이하로 내려가면 국내에서는 자동 상장 폐지되기 때문이다.
한편 청약 미달한 주식을 취득한 증권사들의 피해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은 중국고섬 주식을 각각 830만주(582억원 상당), 430만주(380억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