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정진석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사이의 유착 의혹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지원 의원이 신삼길 회장이 삼화저축은행 인수하기 위해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 받는 과정에서 정진석 수석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는데, 알아보니 대출받은 사실이 없었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박지원 의원은 결국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 1일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정진석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신삼길 명예회장과 막역한 관계”라며 “역삼동과 (인근의 한) 아파트 사이에 있는 고깃집에 기자를 한번 보내보면 얼마나, 누가 신삼길 씨와 나타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이런 제보를 갖고 있다”고 신삼길 회장과 정 수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인 셈이다.
한편 정 수석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최근 불법대출과 부실운영으로 영업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정 수석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서 “(정 수석이) 이를 부인한다면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압박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수석은 “사외이사를 3년 넘게 했으니 (신삼길 회장의) 얼굴도 알고 과거에 만난 적도 있다. 그러나 지인 수천명 가운데 한명일 뿐 친분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