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시장을 강타한 ‘부동산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미 상반기 공급이 완료된 1만가구에 이어 연말까지 9000가구가 추가로 분양되는 등 그야말로 ‘열도가니’를 방불케하고 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부터 연말까지 부산 14개 사업장에서 총 9953가구 중 8347가구(오피스텔 326실 포함)가 일반분양된다. 이 중 5개 사업장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전체 물량 중 59.2%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17개 사업장에서 총 1만 8737가구 중 1만 615가구가 일반분양됐는데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제히 마감됐다. 동기간 전국 15개 시ㆍ도 중 모든 사업장이 순위내 마감된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그러나 잇딴 공급폭탄으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러한 분양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입주 물량이 동시에 몰리면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에 앞서 입지와 주변 공급물량, 분양가, 교통여건 등 제반사항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유망단지에 청약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 부산 동래구 명륜동 190번지 일대 명륜3구역을 재개발 해 ‘명륜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62~151㎡, 총 1409가구 중 104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부산지하철 1ㆍ4호선 동래역과 1호선 명륜역을 도보 5분 내로 이용할 수 있고 원동IC와 중앙로 등을 통해 시내외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메가마트, 동래구청, 동래사직공원, 마안산, 동래향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명륜초, 동래중, 중앙여고, 동래고 등의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포스코건설도 같은달 부산 수영구 민락동 353-9번지 일대 민락1구역을 재개발 해 ‘더샵센텀포레’를 공급 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7층 12개동, 전용면적 59~154㎡ 총 1,006가구 중 70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민락역과 접해 있고 수영교, 광안대교, 도시고속화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BEXCO,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영상센터, APEC나루공원, 올림픽공원, 민락수변공원, 해안일주 자전거도로 등이 위치해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동원개발은 오는 7월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17블록에 ‘동원로얄듀크(총 1242가구)’를 공급 할 예정이다. 정관신도시는 부산 기장군 정관면 일대 415만여㎡ 면적에 총 2만 8000여 가구, 인구 8만 6000여명을 수용하게 되고 동부산권의 정보ㆍ관광거점지역으로 개발된다.
롯데건설은 총 2곳에서 대규모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우선 오는 8월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롯데캐슬’을 내놓는다. 총 1174가구 중 54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을 잇는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선 도개공아파트역(개통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어 9월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 158번지 일대 대연1구역을 재개발 해 514가구 중 35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