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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모든 가능성 조사 중”
캠프 캐럴에 매립됐던 고엽제로 의심되는 화학물질이 해외로 반출됐다는 사실에 대해 존 존슨 미8군사령관이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2일 밝혔다.

존슨 사령관은 이날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한 기지 내 첫 한미 공동조사 현장에서 “화학물질 해외 반출 문제에 대해 뭔가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슨 사령관은 “과거 캠프 캐럴 화학물질을 ‘(기지내에서) 이동 처리했다’는 기록은 있으나 그 화학물질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한국 밖으로 나갔는지 여부도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도 명확하게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알고 싶다”면서 “그래서 현재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폭스 주한미군 시설관리사령관도 “1978년 기지 내 41구역 화학물질을 D구역에 옮겨 매립했다가 1979년 발굴해 이동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은 분명하다”며 “현재로서는 이 화학물질이 어디로 이동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기록을 확인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 저장시설로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나 어디로 이동됐는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 측은 그동안 미 육군공병단의 1992년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1979~1980년에 기지내 D구역에 묻혀 있던 화학물질이 담긴 드럼통들과 주변 흙 40~60t이 기지 밖으로 반출됐지만 처리 장소가 어딘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앞서 전날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캠프 캐럴을 방문했을 때 존슨 사령관은 ‘D구역에 묻혔던 오염물질이 한국으로부터 빠져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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