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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러리만 부산서 내집마련 기간 9개월 더 걸려…서울은?
샐러리맨이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서울이 전년대비 2개월 줄어든 반면 부산에서는 9개월이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의 ‘지역별 아파트 평당가격’ 자료(5.23 기준)를 바탕으로 도시근로자의 내집마련 기간을 조사한 결과, 부산에서 공급면적 109㎡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4년6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년7개월에서 무려 9개월이 늘어난 것이다. 부산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525만원에서 올해 650만원으로 125만원이 올라 109㎡ 아파트가 평균 2억1450만원 수준이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389만원임을 감안할 때 54개월을 꼬박 저축해야 하는 셈이다.

부산 발 ‘부동산 훈풍’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경남지역 내집마련 기간도 지난해보다 9개월 증가한 4년2개월을 기록했고, 울산과 전북도 각각 4개월씩 늘어난 3년9개월과 2년9개월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4년2개월인 대전을 제외하면 지방의 내집마련 기간은 모든 지역에서 최소 2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늘어났다.

반면 수도권의 내집마련 기간은 지난해 8년에서 올해 7년대로 내렸다. 현재 서울의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716만원으로, 평균 5억6618만원인 109㎡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는 12년1개월치 월급을 모아야 한다. 타 지역에 비하면 여전히 압도적으로 길지만 지난해보다는 2개월이 줄었다. 또 경기도는 6년4개월, 인천은 5년3개월로 각각 1개월씩 감소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최근 지방 주택시장이 들썩이면서 가격이 대폭 올라 내집마련 기간이 길어졌다”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의 불안심리가 여전해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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