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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환율 변동성, 올들어 세계 7위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변동성이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7번째로 높았다.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순위(4위)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변동폭이 커 외환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변동성은 0.41%로, 지난해(0.60%)보다 다소 낮아졌다. ‘환율 변동성’은 해당 기간 중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을 평균한 수치다. 환율변동성이 크면 대체로 수출이 감소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정학적 위험요소가 부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주요국과 비교해 원화 환율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파생거래 이익 증가, 은행의 수익 획득 기회가 커지면서 외환거래가 활성화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보다 변동성이 큰 국가 통화로는 남아공 란드화가 1위였으며, 호주 달러화, 터키 리라, 유로화, 브라질 헤알화, 일본 엔화가 그 뒤를 이었다. 엔화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고, 유로화는 다시 부각된 재정위기 문제로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한편 과거 주요 25개국(G20+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통화와 비교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보면 2007년 1월부터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전까지는 중간 수준인 열번째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에는 브라질 헤알화, 남아공 란드화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고, 지난해에는 호주, 브라질, 남아공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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