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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銀 인수지연에 이사진도 표류
하나금융 선임 이사 효력해지

경영권 확보·임기연장 타진

외환銀 주주총회 등 난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전제로 구성한 외환은행 이사진 선임 효력이 자동 해지됐다. 인수계약이 미뤄진 탓이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와의 협상을 통해 인수 이전이라도 외환은행에 대한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를 꾀하면서 이들에 대한 임기 연장 방안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조건부로 선임된 하나금융 측 추천 이사 7명의 선임효력이 지난달 31일자로 자동 상실됐다.

하나금융의 추천으로 선임된 이사들은 외환은행장 내정자인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을 비롯해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 등 상임이사 2명과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정광선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천진석 전 하나증권 대표, 라비 쿠마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홍은주 전 iMBC 대표 등 사외이사 5명이다.

당시 주주총회에서 5월31일까지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면 론스타가 추천한 이사들은 물러나고, 그 기간을 넘기면 하나금융이 추천한 이사들의 선임 효력이 자동적으로 상실되는 조건이 승인된 바 있다.

일단 하나금융은 론스타와의 협상을 통해 임기 연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이사진이 다시 선임되려면 외환은행 주주 총회를 거쳐야한다. 게다가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이들의 재선임을 합의해야하고 이사회 소집 등의 절차도 남아 재선임 여부와 시기는 불투명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다시 열면 외환은행 노조 및 시민단체 등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관측했다.

결국에는 하나금융과 론스타와의 매매계약 연장이 확정돼야 기존 이사진들의 거취도 분명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현재 계약 연장을 위한 막바지 협상 중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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