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前삼성경제硏사장 유력
오는 8일까지 최종후보 선정
서울보증보험의 차기 사장 후보가 10명에서 4명으로 압축되면서 차기 사장직을 둘러싼 4파전이 예상된다.
3일 금융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보증보험 사장추천위원회는 사장 공모에 응모한 10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 후보로는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김시열 전 SG신용정보 사장, 장형덕 전 BC카드 사장, 조재홍 전 동부생명 사장 등이며, 사장추천위는 현재 이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추천위가 지난해 파행으로 끝난 사장공모에 응모했던 인물들을 1차 서류심사에서 모두 배제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된 4명은 올해 새로 응모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최근 내정설까지 나돌 정도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 전 사장은 재정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쳤으며 2009년 국세청장 후보로, 2010년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관료 출신이기는 하나 민간근무 경험도 적지않아 차기 사장으로 적임자란 평가다. 특히 행시 16회 출신인 김 전 사장은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기획재정부 인사들과 원만히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임기만료로 퇴임한 장형덕 전 BC카드 사장은 최근 후보 지원 사실이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BC카드의 첫 민간 최고경영자(CEO)로 교보생명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박해춘 전 서울보증보험 및 LG카드(현 신한카드) 사장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사장은 지난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사장 연임에 도전하는 등 일에 대한 열정을 보였으나 BC카드 최대주주가 KT로 변경되고 경쟁 후보마저 기존 KT 계열사의 현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 나오면서 연임을 포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추위에서 오는 8일까지는 최종 후보 선정작업을 마무리해 오는 24일 주총에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수추천외에도 단독추천 가능성까지 제기돼 특정인물 내정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규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