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골프장 인허가 비리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저축은행사태 파문에 또 다시 휩쓸렸다. 또 다음 총선에서 국회 재 입성을 노리고 있는 옛 열린우리당 소속 Y 전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이 공 의원과 Y 전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 공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전혀 아니다”라고 금품 수수설을 부인했다. 신 회장은 최근 검찰에서 공 의원에게 2005년부터 최근까지 매달 500만 원씩, 억대의 금품을 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 의원은 “신 회장이 그런 말을 검찰에서 했는지부터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언론중제위원회에 (반론 보도 등) 중제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자신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공 의원은 2000년대 초부터 신 회장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5~6년 간 신 회장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는게 공 의원측의 주장이다.

신 회장이 역시 같은 시기 매달 300만 원을 건넸다고 말한 옛 열린우리당 소속 Y 전 의원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동안 만난적도,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는게 Y 전 의원측 해명의 골자다. Y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휴대전화를 꺼논 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

한편 여당으로부터 보해저축은행 BIS 조작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불법 후원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는 “보해는 지역구에 있는 기업이고, 경상도에 있는 기업들도 정식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후원하고 있다”며 “후원금을 받는 것은 법적으로도 장려되고 있는 것으로 불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월 보해저축은행 사태가 터졌고, 목포 시민 보호를 위해 당연히 알아볼 권리가 있었다”며 “금융위원장과 만나 이야기 한 적은 있지만, BIS 조작 로비를 했다는 것은 바보같은 말”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2009년 보해저축은행의 모 회사인 보해양조의 임건우 회장으로부터 2009년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은 바 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