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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오피스텔 시장-매매거래는 주춤, 분양시장은 인기몰이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수문의가 줄고 있다.

최근 분양한 강동구 길동 청광플러스원큐브,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더샵, 판교 삼평동 KCC웰츠타워 등은 오피스텔의 인기를 실감할 정도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일반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이 단 기간에 크게 오르자 매수자들이 거래를 망설이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 오피스텔 단지의 가격 상승은 여전했다.

7일 부동산114(www.r114.co.kr) 조사에 따르면 5월 오피스텔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 들면서 상승폭이 전달보다 다소 둔화됐다.

전국 ▲매매 0.1% ▲전세 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상승폭은 4월보다 둔화됐지만 주변에 직장인 및 학생 수요가 두터운 지역의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 단지는 여전히 인기다.

▶매매=지난 5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전월 대비 0.12% 변동률을 보였다. 가격 수준이 저렴하거나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는 학교주변, 도심권 오피스텔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별로 △강북 0.49% △강동 0.43% △관악 0.41% △강남 0.31% △마포 0.17% 등이 상승했다.

강북구는 수유동 이테크밸리 52㎡~76㎡ 소형 면적이 250만원~350만원 정도 올랐다. 지하철 역과 가깝고 소형 면적으로 구성되어 투자 수요가 꾸준하다. 강동구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오피스텔 중심으로 학생 및 직장인 수요가 형성돼 매매 가격이 올랐다. 천호동 힐탑오피스텔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대학생 수요가 두터운 관악구는 신림동 삼모스포렉스오피스텔, 봉천동 에이스에이존, 관악캠퍼스타워 등이 올랐다. 강남구는 도곡동 대림아크로텔, 수서동 수서타워 일대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에 분양한 주변 오피스텔 단지들의 분양가격이 오르고, 기존 오피스텔은 매물이 부족하자 일반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0.12%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하남 1.47% △구리 0.95% △안산 0.43% △고양 0.21% △수원 0.18% △성남 0.08% 등이 상승했다.

하남시는 시청 앞에 위치한 신장동 동양트레벨이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임대 수익 목적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했다. 구리시 인창동은 흥화브라운, 쌍용플래티넘선스타워 등이 상승했다. 중앙선 구리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던 성남시는 5월 들어서는 잠잠해졌다. 인근 판교신도시에서 5월에 판교KCC웰츠타워, 효성인텔리안, 판교엠타워 등 대거 분양을 진행하면서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임대=지난 5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시장은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하지만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세수요가 다소 줄었다. 구별로는 △강동 0.67% △영등포 0.4% △양천 0.31% △중 0.31% △강남 0.28% △서초 0.27% 등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구는 매매가격 상승과 더불어 전세가격도 암사동 암사리시온, 천호동 동현오피스텔, 힐탑 일대가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지하철5호선 양평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단지들이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양평동2가 우남푸르미아, 코업레지던스, 신동아하이팰리스 등이 올랐다. 여의도 직장인 수요가 많이 찾는다.

경기 오피스텔 전세시장은 전월 대비 0.23% 상승했다. 공단이 위치한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시흥 0.68% △안양 0.68% △하남 0.56% △안산 0.47% △고양 0.28% △수원 0.18% △성남 0.16% △화성 0.1% 순으로 올랐다. 시흥시는 정왕동 화신오피스텔이 전세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고 거래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고양시는 화정동 트레벨화정, 장항동 쌍용플래티넘, 일산I-SPACE 등이 상승했다. 일산공원이 가깝고 정발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5월 오피스텔 매매 시장은 가격상승 부담에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쳐 매수세가 주춤해졌다”며 “또한 상반기말까지는 수도권 오피스텔 신규 분양이 대거 이어질 예정이어서 기존 오피스텔의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매매가격 상승에 따라 임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에 묻지마 식 투자 수요는 여전하다”며 “여기에 신규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경쟁 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 공급까지 줄을 잇고 있어 오피스텔의 수요 이탈이 예상돼 거주 시설이 낡거나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오피스텔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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