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우리금융지주 노조 협의회는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악을 통해 특정 금융그룹들에게 우리금융을 강제 합병시키면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사회 갈등만 증폭 시킬 것”이라며 “경쟁입찰에 의한 분산매각이나 대규모 블록 세일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우리아비바생명, 우리파이낸셜 등의 노조가 모인 노조 협의회는 지난달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우리금융의 인수에 의한 흡수합병 매각 방침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노조 협의회 측은 “관치에 의해 은행의 단순 대형화가 이뤄지면 금융소비자의 금융소비 선택권은 제한되고 금융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내놓은 민영화 대안은 최저입찰가격 이상을 제시한 투자자들 중 최고가격의 입찰자부터 순차적으로 총매각목표 수량에 도달할 때까지의 입찰자들을 낙찰자로 결정하는 ‘경쟁입찰에 의한 분산매각’이다. 총매각목표에 미달할 경우 잔여지분은 추후 주가 상승시 다양한 방안을 통해 매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동일한 가격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해 이를 수락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대규모 블록 세일’이다.
우리금융 노조 협의회는 1000만 서명운동과 함께 금융노조와 22일 촛불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