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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중ㆍ일 자동차 부품 ‘물류 셔틀’ 추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가는 자동차 부품 ‘물류 셔틀망’이 구축된다. 정부가 자동차 부품 기술ㆍ판촉 전진기지라 할 수 있는 ‘오토 파트 베이스캠프(ABㆍAuto-parts Basecamp)’를 올해부터 해외 자동차 중심지 7~10곳에 설치한다.

지식경제부는 8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부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 대책’을 보고했다.

우리정부는 중국, 일본 정부와 공동으로 ‘한ㆍ중ㆍ일 글로벌 순회집하(Milk Run)’ 체제를 마련한다. 중국, 일본 완성차 업체가 국내 부품기업을 돌면서 상품을 수거한 후 트레일러에 모아 싣고, 이를 3국을 수시로 오가는 전용 선박을 통해 운송하는 방식이다. 국내 각 부품업체가 개별 컨테이선을 이용해 중국, 일본 완성차 공장으로 부품을 실어나르는 기존 방식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부품을 수출할 때 걸리는 시간을 현행 한 달에서 4일로 단축 가능하다. 우리정부는 순회집하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부터 중국, 일본 정부와 함께 물류 정보시스템 설치, 시범사업 추진 등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지경부는 국내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현지에서 영업, 기술 협력,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하는 ‘오토 파트 파크(APPㆍAuto-parts park)’ 체계를 구축한다. 이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인 오토 파트 베이스캠프는 올해 미국 시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해외 자동차 중심 7~10개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금년부터 단계적으로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쿠알라룸푸르, 중국 충칭 등지에 자동차 부품 공동물류센터가 건립된다.

정부는 또 한국GM, 르노삼성, 마힌드라 등 국내에 진출한 해외 완성차 업체 내에 ‘한국 부품 글로벌 공급 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이 한국산 우수 부품을 국외 본사에 소개하고 공동 기술개발, 합작 투자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변속기 요소 부품 ▷능동형 댐퍼 ▷전동유압식 조향장치 ▷연료시스템 ▷초경량 휠 등 해외에서 수요가 많고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는데 정부는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정부 자금이 들어가는 자동차 분야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할 때 해외 공급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 가점을 주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맞춰 우리정부는 양국 정부 협력 채널인 ‘한ㆍ미 오토(Auto) 위원회’를 설치하는 안을 내년 추진한다. 중소기업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원산지 증명 시스템(FTA-PASS)을정부가 개발ㆍ보급할 예정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의 애로사항을 한 곳에서 상담ㆍ처리해주는 민ㆍ관 합동 ‘글로벌 부품공급 지원단’도 올 하반기 출범한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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