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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상장 중국 기업들 왜 복건성에 몰려있나…
한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15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개 기업이 중국 복건성에 자회사, 공장 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외벽 타일 제조업체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역시 복건성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증시에 문을 두드린 기업들이 중국의 22개성(省) 가운데 한 곳에 주로 몰려있어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측은 복건성 소재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에 높은 것에 대해 복건성의 경제인구와 산업시설이 많고, 인근 광동성과 함께 해외 상장을 희망하는 우량기업 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남동부 연안에 있는 복건성은 동쪽으로 대만과 마주보고 있다. 복건성의 하문시의 경우 중국5대경제특구로 다국적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한 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원양자원, 연합과기, 화풍집단, 중국고섬 등 4개 중국 기업은 모두 복건성에 위치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엔진집단, 차이나킹, 차이나그레이트, 이스트아시아스포츠 등도 복건성에 자회사 등을 두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차이나디스카운트(China Discount)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한국 증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역 소재 기업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복건성쪽 기업들이 한국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중국 기업 다변화가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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