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쿼드러플 위칭데이(9일ㆍ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불과 하루 앞두고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나 스프레드(6월물과 9월물의 가격차이)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날인 10일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는 진로, 대한생명 등은 이번 만기일에 기관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점쳐졌다.
긍정론은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한다면 이번 만기일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논리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의 관전포인트는 매도차익잔고의 청산 여부다. 스프레드가 1.5포인트 이상일 경우 매도차익잔고 청산물량이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5000억원가량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부정론은 외국인들이 청산에 나서지 않고 다음 만기까지 들고가는 롤오버에 나선다면 매도 우위가 나타날 것이란 주장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도잔고는 롤오버 가능성이 높고, 거래세에 대한 부담이 없는 국가기관의 경우 이번 만기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차익 매수를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 만기 주간 매도우위 가능성이 보다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동시만기일을 앞두고는 코스피200 지수의 정기 변경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음날인 10일에는 신규 종목의 편입과 함께 기존 구성 종목의 유동비율이 조정되기 때문에 인덱스펀드의 경우 이에 앞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안 연구원은 “추가 편입 규모에 비해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의 경우 편입 충격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진로, 대한생명 등이 신규 편입될 예정이며 기존 종목들 중에서도 삼성생명, 대한통운 등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