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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받는 기업을 찾아서>청년 일자리·어린이 교육…공익금융, 희망을 ‘저축’하다
사회공헌, 그 현장을 가다 - 신한금융·KB금융그룹
금융권 최초 채용박람회

취업자·기업 모두 장려금


기부전용카드·사이트 운영

소액모금 ‘아름다운’ 사업


지난달 26일 일산 킨텍스(KINTEX). ‘2011 신한 희망 채용박람회’가 열린 이날 1만명이 넘는 청년 구직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박람회에 참여한 우수 중소기업만도 200여개에 달했다. 이들을 이어준 다리는 신한금융이었다. 한동우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원들은 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에 한껏 고무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린 ‘신한채용박람회’는 구직자에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들에겐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 장(場)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한금융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금융회사의 사회공헌사업이 일회성이 아니라 ‘경영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도된 것인 만큼 기대도 컸다.

신한금융은 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에게 매달 30만원씩 3년간 최대 1080만원의 ‘JOB SOS 희망적금’을 불입해준다. 또 직원을 채용한 기업에게도 최대 900만원의 ‘채용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렇게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 적극적인 장려금을 지급하는 일자리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의 채용박람회가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이런 방식의 일자리 프로그램이 중소기업 취업 기피 사유 중 첫 번째로 꼽히는 연봉 차이를 해결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원은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출연한 560억원.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5000여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 지난해와 올해 신한금융 채용박람회로 일자리를 얻은 청년구직자는 3800여명에 달한다. 

지난달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신한 희망 채용박람회’에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좌측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한동우 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춘길 인성산업㈜ 대표.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 사회공헌사업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지난 2009년 12월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지금까지 인천, 부산, 안양, 서울망우, 서울양천, 청주, 청원마산, 경북영천, 광주광산 등 9개 지부를 개소해 현재(5월말 기준) 금융권 최고 수준인 168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사회공헌사업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아동발달지원계좌, 일명 ‘디딤씨앗 통장’사업을 운영해 저소득층 아동의 미래 자립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또 상생경영 실천을 위해 중소기업 시설자금 금리 인하, 신한희망대출 금리 최고 1% 인하, 기초생활수급자 은행거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한국언론인포럼이 주관하는 ‘한국사회공헌대상’에서 6년 연속 사회공헌부문상을 수상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5년부터 금융권 최초 기부전용 카드인 ‘아름다운카드’와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www.arumin.co.kr)’을 통해 소액 기부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고객 모금액이 금융권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36억원으로 기부문화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신한카드가 진행 중인 ‘아름人 도서관’은 현재 50호점째 열렸다. 신한카드는 오는 10월까지 230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한생명은 보험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소액보험인 ‘신한희망사랑보험’을 개발해 무료로 각종 질병과 재해, 사망사고 위험으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장애인 우대특약’은 금융감독원이 공익상품 개발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수익 1% 출연 ‘공익재단’

경제교육·장학사업 추진


불우 청소년 치료비 지원

‘탄소중립의 숲’ 조성도


KB금융그룹(회장 어윤대) 사회공헌사업의 핵심은 교육과 환경보호, 노약자에 대한 봉사활동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교육사업이다. KB는 지난달 12일 국민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우리사회 전반에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계열사 공동 출연 방식으로 공익법인 ‘KB금융공익재단’을 출범했다. 경제ㆍ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민의 경제ㆍ금융지식 향상에 기여하고, 장학사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KB는 이 재단과 국민은행을 통해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 이어주기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매년 이익의 1% 이내를 추가 출연해 현재 200억원인 출연금을 1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KB가 자랑할 만한 또 하나의 활동은 ‘탄소중립의 숲’조성사업이다. 탄소중립의 숲이란 기업활동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흡수할 만큼의 나무를 심는 사업으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보호 프로그램이다. 일등 은행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환경보호에 임하겠다는 책임의식이 배어 있다. KB는 2009년 11월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유림 일대에 제1호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 4월 경기도 안산시 노적봉 공원 일대에 1만3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제2호 숲 조성 행사를 벌였다.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는 공헌활동 중 하나다. 

‘꿈나무 마을 사랑만들기’ 봉사활동에 참가한 어윤대(가운데) KB금융지주 회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의 한 놀이공원 시설을 찾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과 짝을 이뤄 놀이기구 체험·공연 관람·사파리 체험 등 추억 만들기를 함께 했다. [사진=KB금융]
이 그룹 임직원 750여명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알로이시오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짝을 이뤄 용인 에버랜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체험 및 공연관람 행사를 갖는 등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추억 만들기 행사를 열고 있다. KB는 또 병에 걸렸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어린이구호 재단인 세이브칠드런에 기부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기부금은 국민은행이 지난해 판매한 ‘연아사랑적금’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KB는 이 밖에도 계열사 임직원 1만2000여 명이 청소년 및 환경 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도록 ‘사회공헌의 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임직원 1만1000여명이 지점별로 사회봉사의 날을 정해 지역복지시설 방문, 독거노인 주거환경개선, 다문화가정 문화체험 지원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한다. 또 오는 8월까지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지역 초·중교생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박물관 교육 및 관람을 지원하는 ‘KB국민은행 박물관 노닐기’ 행사도 진행한다. KB투자증권은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지방분교 학생들을 위한 ‘무지개교실’을 개관하고 있다.

KB생명,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는 환경가꾸기 활동에 나선다. 이들 회사는 성동구 소재 서울 숲을 찾아 토양개량작업, 잡초제거 일년초 심기 활동 등을 실시한다. 이와함께 KB데이타시스템은 사랑의 떡 나눔 행사와 경로식당 배식 봉사활동을, KB경영연구소 연구원들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금융의 역할 및 활용 등에 대한 교육활동을 벌인다.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은 “KB가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국민의 금융회사인 만큼 성원에 보답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소명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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