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제의 실물지표들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판단이어서 금리동결 여부가 주목된다.
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산물 등 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경기판단은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와 고용지표들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올 들어 재정부가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밝힌 경기와 물가정책 스탠스가 공교롭게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방향과 일치해 주목된다.
재정부는 6월 그린북 종합평가에서 인플레 심리 차단 등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는 가운데 고용ㆍ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민 체감경기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4월 중 고용시장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37만9000명)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률(59.3%)과 실업률(3.7%)이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5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4.2%)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4.1%)됐지만 농산물과 석유제품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3.2%)보다 상승률이 확대(3.5%)됐다.
특히 4월 중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 등 주요 구성지표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으며, 선행지수(전년 동월비)도 기계수주액ㆍ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0.5%포인트 떨어졌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