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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는 ‘비틀’ 전세는 ‘꿈틀’...때이른 학군수요, 전세시장 강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매는 여전히 관망세가 짙고, 전세는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6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얼어붙은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릴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매매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인 반면 전세는 향후 전세대란을 미리 준비하는 세입자들로 전세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매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전주(-0.07%)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거래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송파구(-0.17%)가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07%), 마포구(-0.04%), 양천ㆍ강동구(-0.02%), 노원ㆍ관악구(-0.0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성북구(0.02%)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으며 서초구, 광진구, 성동구, 강북구 등 13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송파구는 매기가 끊긴 상태다.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정동 래미안문정 158A㎡, 신천동 장미3차 158㎡ 각각 5천만원 하락한 9억~11억5천만원, 11억5천만~12억5천만원.

강남구는 급매물 위주로만 조금씩 거래가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4천만원 하락한 13억2천만~13억5천만원, 대치동 쌍용1차 175㎡가 2천5백만원 하락한 14억5천만~16억원.

마포구는 여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급매물도 거래가 힘들다. 상암동 월드컵파크6단지 13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9억5천만~10억5천만원.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약한 모습.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79㎡가 1천만원 내린 4억5천만원~4억8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89㎡가 4백만원 내린 7억5천만~7억7천만원. 

한편 성북구는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하한가가 소폭 올랐다. 한차례 가격 조정을 거친 것일 뿐 거래로 인한 상승은 아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79㎡가 5백만원 오른 4억3천만~4억5천만원.

금주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의 매매가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과천시(-0.13%)가 전주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고 김포시(-0.11%), 성남시(-0.08%), 인천 부평구(-0.04%), 용인ㆍ안양시(-0.02%), 고양ㆍ남양주시(-0.01%)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일산신도시(0.03%), 화성ㆍ광명시(0.02%), 오산ㆍ수원시(0.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도 점점 쌓이는 분위기로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1천만원 하락한 6억2천만~6억8천만원이다,

김포시는 중대형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했다. 매수세가 워낙 없어 가격을 내려도 거래가 어렵다. 풍무동 서해메이저타운 204㎡가 2천만원 하락한 3억7천만~4억원.

인천 부평구는 삼산동 일대 매매가가 떨어졌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한 두건 거래되면서 시세가 급매물 수준으로 내려간 것. 삼산동 광명12차 76㎡가 1천2백50만원 내린 1억3천만~1억3천5백만원, 대보 85㎡가 1천만원 내린 1억7천5백만~1억9천만원.

한편 일산신도시는 장항동 일대 단지의 급매물이 정리된 후 매매가 소폭 올랐다. 장항동 호수현대 79㎡, 85㎡ 각각 5백만원 오른 2억~2억5천만원, 2억8천만~3억원.

화성시는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에 달하다보니 매매로 선회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시세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매물도 거래로 이어지는 상황. 병점동 주공그린빌4단지 92㎡가 5백만원 오른 2억~2억3천만원, 안녕동 신한미지엔 112A㎡가 2백50만원 오른 1억9천만~2억1천만원.

▶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6%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0.16%), 서초구(0.15%), 구로구(0.13%), 성북구(0.12%), 관악구(0.11%), 강남구(0.09%), 마포구(0.06%), 송파구(0.05%), 강동구(0.02%)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동대문구(-0.04%)와 노원구(-0.03%)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양천구와 서초구는 때 이른 학군수요로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반포동 반포리체(삼호가든1,2차) 84A㎡가 1천5백만원 오른 4억4천만~4억9천만원, 목동 신시가지7단지 66㎡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이다.

강남구도 여름방학 대비 학군수요, 대치동 청실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가가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12㎡가 1천5백만원 오른 3억5천만~3억7천만원.

구로구는 신도림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지역 내 근로자 수요가 탄탄한가운데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까지 늘어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태다. 신도림동 신도림대림(1차) 76A㎡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

반면 동대문구와 노원구는 전세물건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제기동 한신 108㎡가 5백만원 하락한 1억9천만~2억2천만원, 상계동 대림2편한세상 109A㎡가 7백50만원 하락한 1억7천만~1억8천만원.

금주 신도시는 0.02%, 경기 0.05%, 인천 0.01%의 전세가변동률을 기록했다.

안산시(0.17%)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김포시(0.16%), 시흥시ㆍ판교신도시(0.15%), 화성시(0.13%), 수원시(0.10%), 성남시ㆍ인천 서구(0.07%), 안양ㆍ용인ㆍ과천시(0.06%)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중동신도시는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이며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안산시는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지속되자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올리고 있다. 오른 가격에도 계약은 수월한 편. 건건동 대림e편한세상 79㎡가 7백50만원 오른 1억5천만~1억5천5백만원, 고잔동 고잔3차푸르지오 89㎡가 5백만원 오른 1억8천만~1억9천만원.

김포시는 매매와 달리 전세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강서구 등 인근 지역에서 전세가가 비교적 싼 김포시로 이주해오는 세입자가 늘며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고촌읍 대우 105㎡가 5백만원 상승한 1억2천만~1억3천만원.

판교신도시는 3월초~5월 중순까지 주춤했던 전세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인근 분당신도시와 서울 강남 등에서 이주해오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판교신도시 운중동 산운마울6단지 127A㎡가 1천만원 오른 3억2천만~3억4천만원.

화성시는 꾸준한 전세수요로 전세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월동 반달마을대우푸르지오 110㎡, 두산위브A 10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원.

한편 중동신도시는 세입자 문의 감소로 전세물건이 쌓이면서 전세가가 소폭 내렸다. 중동 은하주공1단지 66㎡가 2백만원 하락한 1억1천만~1억2천만원, 은하주공2단지 69㎡가 1백만원 하락한 1억1천3백만~1억2천3백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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