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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풍향계>벌써 학군 수요?…이주수요 겹쳐 전셋값 ‘꿈틀’
〈6월 3일~9일〉
때이른 학군수요로 전세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매매시장 관망세에다 대규모 재건축ㆍ재개발 이주 수요에 따른 올 가을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 우려로 세입자들이 일찌감치 전셋집 구하기에 나서면서 통상 비수기로 통하는 6월 전세시장이 심상찮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주새 전세금이 수천만원씩 올라 세입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와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와 서초구의 경우 때이른 학군수요로 전세시장이 또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삼호가든1,2차) 84A㎡가 15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9000만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66㎡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선이다.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강남구도 여름방학 대비 학군수요와 대치동 청실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12㎡ 전세금은 1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7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안산시(0.17%) 전세금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김포시(0.16%), 시흥시ㆍ판교신도시(0.15%), 화성시(0.13%), 수원시(0.10%), 성남시ㆍ인천 서구(0.07%), 안양ㆍ용인ㆍ과천시(0.06%)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한편, 수도권 매매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는 재건축 위주로 조금씩 거래가 되는 분위기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시세는 떨어지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4000만원 하락한 13억2000만~13억5000만원, 대치동 쌍용1차 175㎡가 2500만원 하락한 14억5000만~16억원 선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얼어붙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릴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매매시장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인 반면, 전세시장은 향후 전세대란을 미리 준비하는 세입자들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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