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034120)가 방송광고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의 결별을 앞두며 독자영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광고수익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6월 임시국회에서 민영미디어렙 처리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법안이 표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만일 그렇다해도 SBS가 8월부터 독자 영업에 나설 것이라는 게 방송가의 관측이다. 종합편성채널 출범 일정 등을 감안해 이미 방송광고시장에서의 일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SBS는 독자 노선을 통해 ‘김연아 특집’류의 독점물에 대한 광고단가를 높이고, 지역방송, 라디오, 케이블 등으로 새는 저가 광고를 잡아 파이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 SBS미디어홀딩스도 지분 0.67%(12만1243주)를 추가 취득해 34.26%로 늘렸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현주가(9일 종가 2만7850원)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있다는 게 증시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해 무리한 독점 중계 확보로 재무상태가 나빠졌지만 앞으로는 다르다는 것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5월 누계 SBS 광고판매액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 526억원, 순이익 491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순이익은 1192% 증가한 수치다. 런던올림픽 특수가 낀 내년에는 영업이익 27% 증가를 예상했다.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 144원에서 올해 2427원으로 늘고, 내년 3028원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2006년~2008년의 PBR 2배로 산출하면 주가는 현주가의 두 배 수준인 5만6000원이 적정하다.
한 연구원은 “종편 등장 시 광고시장은 3년 내 30%, 5년 내 50% 확대될 것으로, 지상파 3사 중 점유율이 낮았던 SBS가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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