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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ㆍ15 남측위 “정부 불허해도 15일 개성행”
민간 통일기구인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가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15일 개성행을 강행, 정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6ㆍ15 남측위 관계자는 이날 “6ㆍ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통일부의 허가 여부와 관계 없이 15일 오전 개성으로 떠날 것”이라면서 “정부의 저지로 방북이 중단된다면 그 자리에서 기념행사를 단독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행사 장소는 임진각 부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ㆍ15 공동선언 기념행사는 3년 연속 남북이 따로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ㆍ15 남측위 최근 통일부에 80명의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통일부는 이에 “인도적 지원에 한해 선별적으로 교류를 허용하고, 사회문화 교류는 불허한다는 5ㆍ24조치의 취지에 따라 신청서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사실상 불허 방침을 전달한 셈이다.

앞서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와 북측위, 해외 위원회는 통일부의 실무접촉 불허에 따라 2000년 6ㆍ15 공동선언 이후 처음으로 직접 접촉이 아닌 팩스를 통해 남북 공동행사 추진 계획을 합의했다. 이들은 15일 개성에서 6ㆍ15 평화통일민족대회 개막식과 토론회, 역사유적참관과 예술공연, 공동문건 발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동행사를 치러왔던 금강산 대신 개성을 새 장소로 선정한데 대해 6ㆍ15 남측위 관계자는 “5ㆍ24 조치 와중에도 개성과 개성공단 지역은 남북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그 배경을 심사숙고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6ㆍ15 남측위는 15일 기념행사에 앞서 12일 오후 서울 보신각에서 민주당과 민노당, 국민참여당,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남측 단독 문화행사를 열 방침이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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