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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작년 경영실적 흉년…직원 평균임금도 제자리 걸음
1인당 1억대 초반·소폭 증가

골드만삭스 4억원대로 최고



주가 상승에도, 지난해 증권사들의 경영 실적이 시원치 않다 보니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임금도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인 32개 증권사는 오히려 지급한 임금이 전년보다 줄어들기까지 했다.

헤럴드경제가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보고된 증권사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62개 증권사의 1인당 평균 임금(임원과 직원 모두 합한 인원 기준으로 급여와 복리후생비의 합 적용)은 1억65만원으로, 전년의 1억49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복리후생비를 뺀 순수 급여도 8250만원으로, 전년의 8163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인당 순이익이 7058만원에서 6436만원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가 4억원을 넘는 등 외국계 증권사 대부분이 2억원을 넘기며 상위권을 독차지하는 현상은 작년과 같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JP모간 등은 전년 대비 1억원이 넘게 임금이 줄었다. 골드만삭스,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 다이와 등은 적자 전환한 탓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계에서는 부국증권, 솔로몬증권, 리딩투자, KB증권, 토러스증권, KTB증권, NH증권 등 지점이 적고, 본사 수익력이 강한 중소형사들의 임금이 모두 1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개인들의 주식 투자 참여가 적었던 만큼 지점들의 영업 실적이 본사 대비 크게 저조했던 까닭으로 분석된다.

지급 임금이 가장 적은 곳은 4000만원대의 유화증권, 6000만원대의 애플투자, IBK투자, 바로투자증권이며, 비교적 업력이 오래된 교보증권과 동양종금증권, 푸르덴셜증권, 대신증권 등도 업계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7000만원대에 그쳤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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