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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자금 풍향계>투자심리 약화 진정…글로벌유동성 증시 회귀
글로벌 유동성은 3주 만에 증시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집계기관인 EPFR에 따르면 이번주 주요 글로벌 펀드로 신규 유입된 자금은 18억5000만달러였다. 최근 2주간 선진시장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약 60억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환매된 것을 고려하면 31% 정도를 되돌린 셈이다. 그러나 선진 및 신흥시장으로의 동반 자금유입에도 제한적인 강도와 모멘텀 주도 지역의 부재를 고려할 때 위험선호의 본격적 회복 가능성은 당분간 높지 않아 보인다.

선진시장의 경우 전주 대규모 순유출을 보인 이후 추가적인 투자심리 약화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진정됐다. 다만 금주 유입자금 규모가 10억3000만달러에 그쳐 위험선호가 뚜렷했던 지난 4월의 강도 대비 저조한 상태다.

지역별로는 인터내셔널(International)과 유럽 펀드로 소폭 순유입이 나타났지만 상당부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저가 매수성 자금으로 파악된다. 통상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미국(대형 성장주)과 독일 등에서는 여전히 환매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신흥시장 역시 경기부담의 여파로 주간 순유입액이 8억2000만달러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조정이 컸던 범중화권,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이머징마켓(GEM)과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로는 각각 6억8000만달러, 2억7000만달러가 유입됐다.

물가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인도, 한국과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된 러시아 등은 단기 차익실현이 지속되는 등 모멘텀 주도 지역 역시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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