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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없는 추락 OCI, 반등하는 한화케미칼
태양광 관련주식으로 주가 흐름이 나란하던 OCI(010060)와 한화케미칼(009830)의 사이에 금이 가는 모습이다.

10일 증권가에서 OCI와 한화케미칼에 대해서 서로 상이한 내용의 보고서가 나온 뒤 OCI 주가는 120선을 하회해 추가 하락도 우려되는 반면, 한화케미칼 주가는 지난달 31일 반등을 시도한 뒤 이제 60일선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두 회사 주가가 엇갈린 이유는 주력 제품 가격이다. 최근 가격 하락세인 폴리실리콘은 OCI에게 주력 제품이지만 한화케미칼에겐 실적에 미반영된 신사업이다. 한화케미칼 주력제품인 PVC와 가성소다 가격은 강세다.

10일 동양종금증권 보고서를 보면 PVC는 2월 t당 1126달러에서 이달 초 1222달러로 올랐다. 반면 PVC 제조에 쓰이는 에틸렌 가격은 하락해 PVC스프레드(PVC가격-에틸렌가격×0.5)는 t당 479달러에서 6월 546달러로 14% 개선됐다.

황규원 동양종금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지진에 의한 지진복구용 PVC 수요는 1년~1년반 계속된다. 일본발(發) PVC 수요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동양종금은 한화케미칼이 연결 영업이익 기준 2분기 2936억원, 3분기 3311억원으로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4분기 2803억원 등 올해 지난해 보다 47.1% 늘어난 총 1조1454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예상 PER은 8.3배, 2012년 7.2배, 2013년 8.3배다.

이 날 골드만삭스증권은 태양광 섹터 밸류에이션의 추세적 하락 현상(디레이팅)으로 OCI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45만원으로 20% 가량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 증권은 “예상치 못한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격한 하락와 산업 전체의 생산능력 확대로 스팟가격 전망치를 14% 낮췄다. 올해 계약가격 예상치도 5% 가량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내후년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각각 3%, 5%, 13%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증권은 “5월 이후 독일 태양광 산업이 다소 회복되고 있고 수요량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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