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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가계빚’ 경고음 기준금리 인상…앞으로 얼만큼 더 오를까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의미는 크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와 가계빚에 대한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초래된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이 수요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빚을 많이 끌어다 쓴 가계에 대해서는 ‘앞으로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으니 자체 부채조정에 나서라’는 신호라는 것이다.

한은이 다시 ‘금리 정상화’의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두번 정도 기준금리가 더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면 기준금리는 1월(2.75%)보다 1%포인트 오른 연 3.75%가 된다.

씨티그룹은 “앞으로 한은은 0.25%포인트씩 두번 더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에 3.75%에 달할 것”이라며 “근원 인플레이션,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있어 한은과 정부는 2012년 4월 선거 이전에 금리 인상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씨티는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강경노선으로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하반기에 전기나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되는데, 이는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박을 키울 것”이라며 “연내에 0.5%포인트 추가로 인상해 3.75%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이번에도 통화 당국의 의사결정과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은 괴리를 나타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 중 분기당 1차례씩 총 0.50%포인트 금리를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3.75%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K증권도 분기마다 1차례씩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 기준금리를 3.75%로 예상했다.

이와달리 대우증권은 9월이나 10월에 한번 올려 연말 3.5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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