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내리막이다. 6월 들어 10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이번 한주의 증시 여건 역시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다만 시장의 추가적인 하락 여지 역시 크지 않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글로벌 경제의 신성장동력인 BRICS 국가들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경기 둔화 우려감이 확산되며 1.4% 이상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전저점인 2030포인트 붕괴시 2000포인트 선까지는 하락도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의 연이은 하락을 이끌었던 미국 경기둔화와 유로존 위기라는 양대 악재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약세에는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를 기점으로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정도가 덜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럽 재정 리스크도 또다시 한 고비를 넘긴 상태여서 시장의 반등 시도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망했다.
기존 악재들이 적극적인 호재로 바뀌지는 않았으나 악재의 영향력 약화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시장의 생리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대형종목 중 지난주 지수가 크게 조정 받는 동안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기록한 낙폭과대주부터 우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대중공업(009540) 두산(000150) 대웅제약(069620) 동양기전(013570) 현대차(005380)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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