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선보일 신규분양 물량은 대부분 서울 강남, 마포구 등에 위치한 주요 재건축 단지들로 미래 가치가 뛰어난 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어서 브랜드 가치까지 겸비한 곳들이다. 전문가들은 입지가 뛰어난 반면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건설사의 분양 일정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자이의 청약을 오는 20일부터 진행한다. 전용면적 49㎡, 90㎡ 총 1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한강변에 인접해 있고, 7호선 청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소형 평형인데다 경기고, 휘문고, 등 ‘강남 최고의 명문학군’까지 갖춰 강남진입을 계획하는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공급 물량이 20가구 미만이라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인근에 임대 수요도 풍부해 임대 투자용으로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건설도 강남구 역삼동의 ‘개나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를 이달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²와 127㎡²형 46가구를 공급하며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강북권에서도 실수요자들이 눈길을 사로잡을 알짜 블루칩 단지가 선을 보인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의 한강밤섬자이의 모델하우스를 17일께 오픈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 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84㎡∼132㎡ 규모 46가구다. 2009년 4월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임대분에서 일반분양분으로 전환된 물량으로, 분양가를 3년전 일반 분양당시 수준에 맞춰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강밤섬자이는 지난 3월 입주가 완료된 단지인 만큼 단지내 기반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마포구 아현뉴타운 지역에서 신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신공덕동 신공덕6구역 에서 신공덕아이파크 195가구(전용 59∼114㎡) 중 71가구를 이달 말께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교통 요지인 마포구 공덕오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5호선와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가깝다. 특히 단지 동쪽에 효창공원과 효창운동장이 있고, 단지 인근으로 신공덕 삼성아파트, 신공덕 래미안 3차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어 생활 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GS건설이 성동구 금호동에서 분양 예정인 금호자이 2차와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공급할 물량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호자이는 금호18구역을 재개발 한 곳으로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한강공원과도 가깝다. 일반분양은 36㎡∼115㎡ 규모 38가구다. 삼성물산이 공급예정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것으로 2300여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일반 분양대상은 83㎡∼153㎡ 규모 489가구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고, 청량리 민자역사 내 편의시설과 롯데백화점 등이 쇼핑 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좋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