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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경선 출마 선언 러시....지향점은 제각각
한나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향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4일 박진 의원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남경필, 전여옥, 유기준 의원 등이 줄줄이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또 김무성,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이혜훈 의원 등도 선언 발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박진 의원은 이날 “필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정체성의 위기와 패배주의에 빠진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울 ‘강력한 리더’가 되겠다”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수도권 3선 의원으로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미드필더’ 역활을 하겠다는게 박 의원의 변이다.

15일에는 남경필, 전여옥 의원 등이 공식 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 예정이다. 또 심재철,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유기준 의원 등도 친박과 친이, 그리고 소장파 의원들과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예비 주자들을 크게 1등, 당 대표를 노리는 파와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입성을 노리는 파로 나눠보고 있다. 당내 중진으로 입지 강화가 절실한 홍준표, 김무성 의원, 소장파 대표 주자임을 자임하고 있는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의원 등은 1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들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4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입성을 노리는 인물로는 박진, 전여옥, 유기준, 이혜훈 의원 등이 꼽힌다. 전여옥, 이혜훈 의원은 여성 몫의 최고위원을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고, 박진 의원은 수도권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하는게 목표다.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기준 의원과 친이계 대표 주자인 심재철 의원은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계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활론이 강점이다.

이들 예비 주자들의 운명은 ‘두번 째 표’와 1명이 대의원 30명을 능가하는 ‘여론조사’에 달려있다. 1인2표제인 이번 선거에서 한 표는 계파의 전략적 선택에, 다른 한 표는 소신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또 여론조사는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언론 노출 빈도가 잦은 의원들이 절대 유리하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앞선 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의 위력을 보여줬던 홍준표, 나경원 의원이 한 발 앞서있다는게 중론”이라며 “나머진 4자리의 대표위원은 계파의 선택, 그리고 소신표의 향방 등에 따라 알 수 있을 정도로 혼조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내 지분을 가진 대권주자들이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흥행성을 담보할 수 없어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당선되더라도 운신의 폭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계파수장의 대리인, 아바타 정치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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