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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株가 궁금해?‘로듐’가격을 봐!
로듐(Rhodium)이라는 백금족 금속의 가격을 보면 투자심리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이색적인 분석이 나왔다.
로듐은 주기율표 제9족에 속하는 백금족 원소다. 도금에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공해저감장치 촉매로 더 많이 이용된다. 세계 로듐 수요의 80%가 이런 차량 촉매용이다.
따라서 로듐 값으로 자동차 업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실물경기와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작년 4월 로듐 값이 고점을 치자 글로벌 자동차주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로듐 값이 완만하게 회복한 9월부터 자동차주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로듐과 연계된 파생금융상품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작년 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차 양적완화(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다른 백금족 금속인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급등했지만, 로듐 값은 밋밋했다.
금융상품이 설계된 플래티늄·팔라듐과 달리, 로듐은 투기자금에 의해 가격이 출렁일 가능성이 작고 실물경기를 반영하는 효과는 뛰어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로듐 가격이 매우 혼란스럽다. 일본 대지진이 터지면서 4월 말부터 급격하게 하락했고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상품 수요가 많은 플래티늄·팔라듐 가격은 비교적 탄탄하다. 아직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진행 중이지만 유동성의 위험선호 현상은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그는 해석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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