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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계란·고등어…신선식품 고공행진…연말까지 간다?
올 들어 대한민국 서민 식탁의 주역인 삼겹살, 계란, 고등어 등 신선식품 3총사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이들 3총사는 1년 새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43%까지 상품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엔 상품가격이 정상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13일 현재 국산 돼지 삼겹살 시세는 1㎏에 2만4624원으로 올 들어 최고가다. 6월 평균가격도 2만404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오른 가격이다. 삼겹살은 특히 소비 급증이 예상되는 여름 휴가철엔 재차 5% 안팎의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삼겹살에 이어 계란 시세도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6월 평균 1635원 하던 계란(10개)도 2120원으로 29.6% 올랐다. 계란 값은 올해 2월 2000원대에 진입한 뒤 3개월 연속 2100원대를 고수하는 등 지속적인 강세다.

가격이 오르기는 대표적인 ‘서민의 생선’ 고등어도 마찬가지다. 고등어는 올 1월 4468원(평균가격)으로 정점을 찍은 뒤 13일 현재 3728원으로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이는 3300원하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12.9% 비싸다.

이처럼 ‘식탁의 3총사’ 몸값이 줄줄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지난해 구제역을 시작으로 AI, 방사능 유출 등 여러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겹살의 경우 구제역으로 돼지가 대량 살처분된 뒤 맞은 돼지사육 혹한기의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엔 삼겹살이나 계란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돼지는 임신기간이 100일 정도 소요되고, 사육기간은 5~6개월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 한파로 인한 생산성 저하, AI로 공급량 축소, 구제역과 일본의 방사능 유출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삼겹살과 계란, 고등어 등 서민들이 즐겨먹는 신선식품의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라며 “이 같은 일부 신선식품의 고물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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