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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태 법제처장 “부끄러운 돈 받은 사실 없다”
정선태 법제처장은 14일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인 윤여성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한 기관의 장을 맡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하게 처신한 사실, 부끄러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정 법제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에 출석, 신상발언을 자청해 이같이 말하면서 “지난 2007년 서울고검 검사로 있을 때 사건청탁과 관련해 부정한 금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 법제처장이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창구이자 금융브로커인 윤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정 처장은 답변에서 서울고검 재직시 윤씨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아는 선배로부터 같은 고향사람, 같은 초등학교 동기동창생으로 (윤씨를) 소개받았으나 그도 사업에 바쁘고, 저도 공직에 바빠 1년에 1∼2번 식사하거나 전화통화하는 정도의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씨나 윤씨와 연관된 사람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고, “윤씨가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청탁한 적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도 “제가 만날 때 윤씨는 부산저축은행 직원도 아니고, 부산저축은행에 관련한 진술을 한 바도 없었다. 그가 부산저축은행에 관련됐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대검의 조사계획에 따라 출석하는 등 조사가 진행되면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이라면서 “검찰 조사에서 구체적 증명을 통해 의혹이 해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은 전날 법제처 회의에서 한 간부가 정 처장에게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던데 대해 “한솥밥을 먹는 간부가 자신의 기관장을 망신주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 아니냐. 발언한 간부의 실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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