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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新수출시장 아르헨 잡으려면? 중화학ㆍ의약 집중 공략을
아르헨티나는 우리가 노릴 필요가 있는 중남미의 새 수출유망시장으로 급부상했으며, 기계ㆍ자동차부품 등 중화학제품과 의약품, 플라스틱 부문의 시장공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법론적으로는 고품질 수요를 겨냥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15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해 전체 중남미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1.7%)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장(0.8%)을 지속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엔 9.2%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등 빠른 경기회복을 기반으로 현지 수입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균형발전을 위한 도로, 광통신망 등 사회인프라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선반기계를 비롯한 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및 플라스틱 화학제품 등 중화학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이들 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유용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 금속, 섬유제품은 수입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부품목에서 최근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다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수입시장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수출기업은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제품은 섬유 및 의류 등 단순가공제품에서 점유율이 크지만 의약품, 초소형회로 등 고기술 제품에서는 점유율이 낮게 나타나므로, 단순한 가격경쟁이 아닌 고품질 수요를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메르코수르(MERCOSUR) FTA가 본격화 될 경우 아르헨티나 및 중남미 주변국으로의 수출도 동반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교역품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만큼 FTA 체결시 양국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연구원 홍지상 수석연구원은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는 주요 수입품을 대상으로 반덤핑규제나 수입사전허가제 등 직간접적인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므로 세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인당 소비자 구매력(PPP) 부문에서 중남미 1위(1만5603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유망시장이다.

<김영상 기자@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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