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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격전지’ 강남 뛰어들다
서초·송파 등 ‘빅3’ 본격 공략

수입차와 고급 이미지로 승부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기존 소형 전시영업점을 확장 이전하며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수입차 전시장이 집중돼 있는 ‘강남 3구’에 공격적으로 확장 작업을 펼치며 쉐보레에 고급 이미지를 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최근 서초구 내 무지개 아파트 인근에 위치했던 BMW 전시장에 새롭게 쉐보레 전시장이 입점했다. 오랜 기간 BMW 전시장이 자리 잡으면서 일종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전시장이었다. 한국지엠 측은 “강남 지역에 새롭게 전시장을 물색하던 중 BMW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공간이 생겨 전시장을 개설하게 됐다.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대중적인 이미지에 새롭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3월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기존 소형 전시장을 확장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량 4~5대가량 전시할 수 있는 165㎡(50평) 규모의 전시장이 그 대상으로, 한국지엠은 50평 이하의 소규모 전시장을 대형화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한국지엠 측은 “규모뿐 아니라 ‘보석상자’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까지 갖춰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초 전시장도 이 같은 방침의 일환으로 최근 확장 이전했으며, 현재 한국지엠은 강남 3구에 이미 확장 이전했거나 작업을 진행 중인 전시장을 13개 보유하고 있다.

일선 판매 현장에서도 이미지 강화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쉐보레 북일산 대리점을 운영 중인 우희정 대표는 “리모델링 이후 방문고객 수가 크게 늘었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졌다. 매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쟁사 직원나 인테리어 업체의 방문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이미지 변신의 효과는 한국지엠의 내수 성적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쉐보레를 도입한 이후 3~5월까지 내수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지난 5월에도 내수시장에서 1만240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1.1% 늘어났다. 스파크, 올란도, 크루즈 등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한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지엠 측은 “새로운 고객 가치를 추구하는 일선 판매 현장의 변신을 지속적으로 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 판매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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