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이 지난 4일 ARS 조사업체 ‘데일리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권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이사장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뒤를 이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박빙으로 2위권을 형성했다.
‘야권의 대권주자로 누구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3%는 손 대표를 꼽았다. 다음으로 유 대표(13.3%)와 문 이사장(11.9%)이 박빙의 차이로 지지를 얻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10.8%), 정동영 전 민주당 대표(6.9%),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인물’(19.8%)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여권의 대권후보군을 포함한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 이사장이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조사결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5.7%)가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 대표(19.4%)가 힘겹게 추격하는 양상이고, 문 이사장(8.7%)도 3위로 선전했다. 손 대표의 뒤를 쫒던 유 대표(7.7%)는 4위로 밀려났고 오세훈 서울시장(6.3%), 김문수 경기도지사(5.5%), 정동영 전 대표(4.3%),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1.9%)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부산 출신인 문 이사장은 지역적으로 영남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표를 일정부분 가져왔다. 또 여권과 야권의 개혁성향인 김 지사와 유 대표의 지지를 빼앗아왔다. 문 이사장을 뺀 지난달 헤럴드공공정책연구소의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39.9%), 손 대표(19.7%), 김 지사(11.6%), 유 대표(8.2%), 오 시장(6.4%), 이 전 자유선진당 대표(1.9%), 정 전 대표(1.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야권의 대권주주로 누구를 지지하나라는 질문에 ’새로운 인물’(19.8%)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지난달 조사했던 ‘한나라당 대권후보 지지도’조사결과와 같은 흐름이다. ‘한나라당의 대권주자로 누구를 지지하냐’라고 질문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47.6%)라는 응답 다음으로 ‘새로운 인물’(24.0%)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이와 관련,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한나라당에 박 전 대표 다음으로 두드러지는 대안이 없듯이 민주당에도 손 대표와 대등한 후보가 부재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실시됐으며 신뢰범위 95%에, 오차한계는 ±3.0이다. 대권 후보 선정은 본보 설문 직전에 보도된 차기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 근거했다. 후보 나열은 가나다순으로 제시했다.
서은정ㆍ박정민 기자/thankyou@heraldcorp.com
주준형 연구원/tojun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