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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억 투입 100대 석유화학소재 개발”
지경부-석화업계 간담회

동반성장·R&D 등 현안논의



지식경제부와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16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동반성장, 연기금 주주권 행사 등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부와 재계와의 미묘한 관계와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간담회는 단순히 가벼운 만남 정도에만 그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간담회에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을 비롯해 18개 석유화학업체 CEO가 참석했다. 최근 정부와 협력해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효성의 이상운 부회장과 검찰 소환을 받았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얼굴을 비췄다.

주제는 석유화학공업 경쟁력 강화로 모아졌다. 지경부는 이날 석유화학단지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입주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배관 통로인 파이프 하이웨이(Pipe-Highway)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100대 화학소재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지경부는 밝혔다.

지금은 석유화학업계가 호황을 겪고 있으나 중국, 중동 등에서 화학공업단지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범용소재의 글로벌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신제품 개발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또 다른 핵심은 재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동반성장이었다. 최 장관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분위기가 우리산업 구석구석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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