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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한진 회장, “대한항공 성공, 한국의 오너십에 세계가 주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6일 “오너십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을 한 게 대한항공의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독도 인근 상공을 돌며 실시한 A380 시범 비행에서 항공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기적인 투자 이익을 추구한 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했던 게 A380을 도입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9ㆍ11테러로 글로벌 경제에 위기가 오고 항공업계의 불황이 찾아올 때 ‘비행기 구입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위기를 기회로 봤기 때문에 좋은 가격으로 A380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고유가와 대지진 등 올해도 악재가 있지만 S오일의 2대 주주로서 갖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볼 때 기름값이 100달러를 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석 시장이 확대되리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서 점차 비즈니스석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보면 대한항공과 A380에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오랜 기간 성장할 수 있던 이유로 발 빠른 민영화를 들었다. 그는 “1969년 민영화를 했을 당시 전 세계에서 민영화를 진행한 국가는 미국밖에 없었다”며 “어느 항공사보다 민영화를 빨리했고, 그 결과 아시아에서도 가장 작았던 항공사가 이렇게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너십과 유연성을 확보한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영화와 오너십을 바탕으로 유연성을 갖고 경영을 이어가면 지속적인 투자도 받고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언론 및 국내외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A380 도입 시험비행 행사를 개최했다. 이어 17일부터 인천-도쿄 구간으로 첫 공식 운항을 시작하게 된다.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A380은 면세품, 바 라운지, 복층 좌석 등을 갖춘 차세대 대형 항공기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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