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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 통일부 “여전히 답변할 게 없다”
지난 11일 발생한 북한 주민 9명의 귀순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닷새동안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정보 공유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북한 주민 귀순 사실을 알고있었느냐는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의 질의에 “오늘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여전히 확인할 수 없다는 게 통일부의 입장”이라면서 “수사단계에서 정보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며, 북한에 대응해야할 시점이 오면 통일부가 전방위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북한이 주민 송환을 요구하며 반발할 경우 정면 대응해야할 주무기관이 이 사실을 닷새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 주민의 귀순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북측은 우리 정부가 지난 2월5일 남하한 주민 31명 가운데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한 4명을 송환하지 않자 ‘귀순공작’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에서 이 사안을 처리해 나간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혀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대신해 사실상 북한 주민의 귀순 사실을 확인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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