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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공기, 여름철ㆍ맑은 날이 더 나쁘다”
실내공기질은 황사가 자욱한 봄보다는 여름철,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이 더 나쁘다는 측정결과가 나왔다.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연구결과여서 주목된다.
18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아파트 실내공기 중 총부유세균(TSB)의 농도는 여름철이 입방미터(㎥)당 637CFU로, 황사나 꽃가루가 많은 봄철 383CFU보다 64%(245CFU)나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가을철 547CFU/㎥, 겨울철 280CFU/㎥로 측정됐다.

총부유세균은 공기 중 떠다니는 대장균ㆍ일반세균ㆍ진균 등을 통칭하며, CFU(Colony Forming Unit)란 미생물의 군집ㆍ집락 형성단위를 말한다. 웅진은 고려대(문경환 교수팀)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30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오염현황을 측정ㆍ분석했다.

총부유세균의 세대별 측정결과에서도 여름철이 40%로 가장 농도가 짙었으며, 가을철 23%, 봄철 17%, 겨울철 7%순으로 나왔다. 이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허용 기준치(총부유세균 기준치 800CFU/㎥)를 모두 초과한 것이다.

여름철 총부유세균이 많은 이유는 미생물 번식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구팀은 여름철 기상변화에 따른 박테리아 분포 특성을 확인한 결과, 곰팡이를 제외한 모든 오염인자들이 비오는 날(643CFU/㎥)보다 화창한 날(850CFU/㎥) 더 높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는 흐린 날에는 박테리아가 습기를 함유하게 되고 먼지에 부착돼 대기 중 부유하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총부유세균은 그 농도가 높을수록 병원성세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전염성질환,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부유세균 중 황색포도상구균이 거의 모든 가정에서 검출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이나 화농성질환을 일으키며, 국내 병원감염 원인의 약 17%를 차지하는 세균이다. 실외공기에서 9~13CFU/㎥정도가 검출된 데 비해 실내공기 중에서는 약 4배의 수치인 27~68CFU/㎥가 검출됐다.

이같은 부유세균을 줄이려면 실내온도는 20도 내외, 습도는 6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부유세균은 먼지의 농도에 정비례하고,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붙어 생존하기 때문에 매트, 창문 틈, 침구류 등의 미세먼지까지 집중적으로 제거해줘야 한다.

연구팀은 “환기 및 청소상태가 불량한 실내일수록 실외 대기보다 오염도가 높다”며 “실내 오염물질에 장시간 노출시 피부와 호흡기계통에 감염성질환과 과민성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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