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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중국 심양 공장 건설로 그린바이오사업 박차
CJ제일제당은 중국 심양에 총 4억달러를 투자해 그린바이오 공장을 건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그린바이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CJ제일제당은 중국 심양에서 사료용 아미노산 및 핵산 공장 기공식을 갖고, 라이신과 쓰레오닌, 핵산 등을 바탕으로 한 그린바이오 사업 삼두마차 체제의 기반을 다졌다. 오는 201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심양 공장은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연간 10만t, 쓰레오닌 5만t,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 3000t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심양 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CJ제일제당의 중국 내 그린바이오 소재 최대 생산능력은 라이신 20만t, 쓰레오닌 5만t, 핵산 1만3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CJ에 각 분야별 점유율 1위를 선사하게 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핵산 시장에서 2012년 심양 공장 완공과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서의 증산이 이어지면 2013년께 총 2만3800t으로 생산량이 늘어나 CJ의 시장점유율이 42%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CJ측은 심양 공장을 시작으로 일본의 아지노모도의 매서운 추격을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CJ는 중국 식품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중국이 전세계 핵산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핵산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시장에서는 중국의 GBT, 일본의 아지노모도와 1~2%의 미미한 차이를 보이며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심양 공장이 가동되면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라이신에 투자를 확대해 2013년까지 총 57만t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 27%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측은 인도네시아나 중국 등 기존 그린바이오 공장의 인프라 활용과 친환경공법의 도입으로, 심양 공장이 세계 최저의 수준의 제조원가와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공장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 사업은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을 지속하며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핵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고, 라이신 분야에서도 치열한 각축전 속에 세계 3위에서 1위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오는 2013년에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해 CJ제일제당의 중장기 목표인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CJ제일제당의 기대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앞으로 CJ제일제당은 기존 진출지역 강화는 물론 신규 진출 지역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사업 투자전략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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