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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대화하겠다” 吳시장 6개월만에 시의회 출석
6개월여 동안 시의회 출석을 거부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시의회에 출석한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1일 서울시의회에서 초등학생 친환경 전면 무상급식 조례가 통과되자 반차 휴가를 낸 뒤, 이날 오후 시의회와 모든 시정 협의를 중단 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의회 참석도 거부했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는 서울시의원들로부터 직무태만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해 조사까지 받았다. 검찰 조사에는 조은희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대신 나갔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출석 거부 이후 진통과 숙성의 시간을 보냈으나 이제 화해와 대화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시의회 정례회에 출석해 다툴 것은 다투고 설득할 것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가 청구돼 출석 거부의 이유였던 무상급식에 대해 시의회와 정면대결을 벌일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취임 직후부터 맹공으로 몰아붙이던 시의원들에게 나름 기싸움에서 맞대응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한 민주당 시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가 추경을 요청하면 삭감된 예산을 상당부분 다시 살려 줄 것”이라며 시의회도 강경일변도에서 유화적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정례회는 20일 시작해 다음달 9일까지 20일간 열린다.

회기 중 3일 동안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 일정이 잡혀 있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를 놓고 논란은 거듭될 전망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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