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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오인사격 후폭풍 ... 중국에 승객 빼앗길까 항공업계 전전긍긍
민간 항공기에 대한 군 사격 사태로 항공업계가 중국 노선 등의 승객감소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이 앞다투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의외의 후폭풍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업계는 군에 명확한 원인 규명을 요청하는 한편으로 승객 이탈을 막기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이 해당 항공기가 정상항로를 운항 중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아시아나 항공은 우선 법적 소송 등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의 이탈이 없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에 별도로 사건을 해명해야 할 필요도 없어졌다”면서도 “다만 이 기회에 군이 명확하게 사건 이유를 밝히고 재발을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가 재발방지에 주력하는 것은, 중국 언론 등 외신들이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면서 국내외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항로가 국적사를 비롯해 저가항공사, 외항사 등이 모두 사용하고 있는 노선이라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군이 명확히 사격 이유를 밝혀야 국내 항공업계는 물론 승갹들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업계는 특히 외신까지 사건을 주목한 만큼, 명확히 원인을 규명하지 않거나 재발 방지 노력이 확인되지 않으면 해당 노선의 승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언론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서면서 당장 중국 노선의 승객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이라며 “군이 수칙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는 식의 해명이 아닌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제시해야 업계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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