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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어있던 체급별 강車…슬슬 몸 푼다
SM7, 상반기 최고 히트작 그랜저에 도전장

말리부, 쏘나타·K5 독주 중형시장 강타

BMW 528i-뉴A6 수입차 왕좌놓고 자존심 대결

큐브·CR-Z·i40 등 신차도 하반기 질주 채비





2011년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를 재편할 만큼 큰 잠재력을 지닌 ‘다크호스’들이 출주 준비에 한창이다. 상반기 우리나라 차급별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는 차량들에게 내밀 도전장을 손에 쥐고서 말이다.

대표주자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아성에 도전하는 르노삼성 SM7,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자동차 K5의 질주에 제동을 걸 쉐보레 말리부,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인 BMW 528i와 한판 승부를 겨룰 아우디 뉴 A6 등이다.

▶SM7,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 ‘그랜저’를 겨누다=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업계 최고 히트상품은 그랜저다. 4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카 수위를 내달리는 그랜저 덕에 중형급에 밀려 설움을 겪던 준대형급은 준중형급에 이어 단숨에 최대 차급 2위에 올랐다.

때문에 뉴 SM7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대하다. 그랜저와의 경쟁은 물론 준대형급을 올 국내 최대 차급으로 끌어올릴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뉴 SM7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힘을 모아 개발한 준대형 차량이다. 곡선 캐릭터 라인을 최대한 살려 해당 차급의 중후함은 물론 날렵함을 겸했다. 여기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2.5ℓ 및 3.5ℓ VQ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성능도 크게 끌어올렸다. 더욱이 뉴 SM7은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부활을 꾀하는 히든카드라는 점에서 이래저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말리부, 쏘나타와 K5를 동시에 겨냥하다
=쏘나타가 독주하던 국내 중형급 시장이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K5 등장 이후 지형이 재편된 까닭이다. K5는 이전 기아차 중형세단의 설움을 한방에 털어버릴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쏘나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처음 출시하는 글로벌 중형세단 말리부는 이런 관점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지엠이 국내 주요 차급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는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말리부는 미국 중형세단 시장에서 판매 수위를 달리는 차량이다. 이에 GM은 올해 말리부 후속모델을 내놓기로 하고 전 세계 시장 최초 생산을 한국지엠의 부평공장에 맡겼다. 그만큼 한국지엠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말리부에 대한 기대가 큰 셈이다. 말리부가 쏘나타, K5 투톱 판도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지 주목된다.

▶뉴 A6, 528i 아성을 넘보다=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 핵심 이슈 중 하나는 수입차의 급부상이다. 사상 첫 1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둘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그리고 이러한 수입차 돌풍의 한가운데에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 BMW 528i가 자리 잡고 있다. 528i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무려 3200대가 판매됐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연간 5000대 판매되는 모델이 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실적이다.

아우디 뉴 A6가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28i와 정면대결을 펼칠 야심작이어서다.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비롯해 다양한 모터쇼를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은 뉴 A6 528i 및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큐브ㆍCR-Z, 우리도 있다
=지존과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이들 차량 외에도 하반기 수많은 신차들이 한국시장 문을 두드리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는 박스카의 대명사인 닛산 큐브, 혼다가 하반기 출시키로 했던 신형 시빅의 공백을 메울 CR-Z, 폴크스바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자존심 신형 투아렉, 랜드로버의 기대주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현대차 i40와 아반떼 쿠페, 기아차의 신개념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큐(KUE)와 큐 전기차 등이 포진해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신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주목할 만한 모델이 대거 준비돼 있다”면서 “이들 신차와 전통 강호 간의 빅매치에 고객들의 설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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