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누적 가입건수는 SK텔레콤 618만, KT 206만, LG유플러스 186만으로 총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도입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국내 시장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1410만대 수준으로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70%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올해 1분기 1위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36%로 국내 시장의 절반에 불과하다.
안드로이드 OS가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구글의 파트너십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1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과의 공조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아이폰’과의 경쟁을 겨냥해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갤럭시S’는 기대를 뛰어넘는 성능에 삼성의 강력한 마케팅 정책까지 더해져 국내 안드로이드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드로이드 1000만 시대를 맞았지만 여전히 남은 숙제들도 많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서비스를 폐쇄적으로 운영하면서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스마트 시대를 겨냥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하드웨어가 분산돼 있어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불법복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강점으로 꼽혔던 구글의 개방성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정수 연세대 박사는 “안드로이드 1000만 돌파는 경제력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돼야 한다는 의미”라며 “안드로이드폰은 간편한 사용환경과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해 사용자의 보편적인 동행자로 거듭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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