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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유효한 바코드 시스템
바코드는 말 그대로 ‘막대(Bar) 모양으로 생긴 부호(Code)’라는 뜻의 합성어다. 굵기가 서로 다른 검은 막대와 흰 막대가 섞인 채 배열돼 각종 정보를 나타낸다.

바코드는 1923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월리스 플린트(Wallace Flint)가 쓴 ‘슈퍼마켓의 계산자동화’에 관한 논문에서 최초로 등장했다. 이어 1940년 말 조 우드랜드(Joe Woodland)와 버니 실버(Berny Silver)가 바(Bar)와 스페이스(Space)가 동심원을 그리는 소형 사격표적 형태(이른바 ‘황소 눈 코드’)의 식료품 가격 자동처리 방법을 연구했는데, 원리가 오늘날의 바코드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코드가 일반화되기 시작한 것은 1973년 미국 슈퍼마켓특별위원회(U.S. Supermarket Ad Hoc Committee)가 세계상품코드(UPC: Universal Product Code)를 식료품업계 표준으로 제정하면서부터다. 미국이 UPC를 제정해 미국과 캐나다의 슈퍼마켓에서 활용하자 이에 자극받은 유럽도 12개국이 모여 1976년 말 13자리로 된 EAN(European Article Number)코드와 심벌을 채택했다.

국내에 바코드가 들어온 것은 1988년부터다. 당시 우리나라는 EAN에 가입, 국가코드 880번을 부여받고 같은 해 한국공통상품코드(KAN: Korean Article Number) 체계를 확정했다. 지금은 한국유통정보센터에서 각 제조업체 코드를 등록해 상품에 바코드 심벌을 부착하고 있다.

EAN코드는 국제상품코드(European Article Number)의 약자로서 EAN International(국제상품 코드관리협회)에서 제정해 사용하고 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막대로 구성된 바코드는 2진수(0과 1)를, 배열은 10진수(0~9)를 나타낸다. 바코드에 있는 정보를 읽기 위해선 스캐너를 사용한다. 빛 흡수율이 좋은 검은 막대 부분과 빛 흡수율이 적은 흰색 부분이 나타내는 빛의 반사를 스캐너가 인식하는 방식이다.

앞의 3자리는 국가를 인식하는 국가 코드이며, 다음 4자리는 제조원 또는 판매원에 부여하는 코드, 이어 5자리는 제조업체의 상품별 코드, 마지막 1자리는 바코드의 오류를 검증하는 코드로 앞의 숫자들을 조합해 나온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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